[6·4 지방선거 D-19/여야 전략] 이희호 여사 방문에 면담 신경전… 김한길-안철수는 17일 광주행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15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참배에 광주시장 후보들이 총출동했다. 앞줄 왼쪽부터 무소속 이용섭 강운태 후보, 이 여사,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인 이 여사는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15일 이 여사의 5·18민주묘지 참배에는 새정치연합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와 윤 후보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강운태 이용섭 후보가 총출동했다. 전날 이 여사 일정이 알려지자 세 후보 진영이 앞다퉈 이 여사와의 만남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 여전히 영향력이 있는 ‘김심(金心·DJ 의중)’을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 여사 측은 “절대 특정 후보와 따로 만나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여사는 해마다 5월이면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왔다. 숙소, 차량 등은 광주시장이 지원해왔다. 그러나 이번엔 강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데다 이 여사의 비서실장 격인 박 의원이 윤 후보 전략공천을 맹공하고 있어 후보들 간의 신경전이 대단했다고 한다. 한 당직자는 “DJ 조카인 김관선 전 광주시의원이 윤 후보 캠프 실무자라는 점에도 신경을 쓰더라”고 전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