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강병현-장민국 받기로… 2000년대 최고가드 김승현 은퇴
한선교 KBL 총재는 재선 포기

김태술을 원하는 구단들은 인삼공사에 사인 앤드 트레이드 요청을 했다. 원소속 구단과의 FA협상 마감시한(15일)이 지나면 복수 구단의 입찰 경쟁으로 김태술의 몸값이 더 올라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인삼공사로서도 김태술의 보상선수(FA 포함 보호선수 4명 제외)를 받는 것보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가 전력 보강에 낫다고 판단했다. 인삼공사는 강병현(193cm) 영입으로 박찬희(189.5cm)와 함께 장신 가드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장신 슈터 장민국(199cm)도 강병현과 함께 외곽에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수 생활에 터닝포인트를 주고 싶다”고 말한 김태술은 KCC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정통 포인트 가드 계보를 잇는 김태술은 슈팅 가드 김민구, 박경상 등과 호흡을 맞춘다. KCC는 7월 하승진(221cm)도 공익근무에서 소집 해제돼 가세할 예정이다. 뽑기 운이 좋은 허재 KCC 감독이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려대 이승현(197cm)까지 낚아챌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편 3년 동안 한국 프로농구를 이끌었던 한선교 KBL 총재도 15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KBL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농구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한 총재의 임기는 다음 달 30일까지로 KBL 정관에 따르면 현 총재 임기 만료 1개월 전까지 후임을 선출해야 한다. 신임 총재로는 김인규 전 KBS 사장과 김영기 전 KBL 총재 등이 물망에 올랐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