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 대통령은 14일 워싱턴에서 피터슨재단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로브의 발언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을 받자 “어이가 없어 말도 안 나온다(dumb founded)”며 아내는 매주 밖에서 일한다. 아주 강하며 잘 해내고 있다”고 건강이상설을 일축했다. 그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건 그녀가 나보다 훨씬 빠르고 겉보기에도 나보다 좋아 보인다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이제 시작일 뿐이다. 그들은 (아내 건강과 관련해) 더 많은 의혹을 제기할 것”이라며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인정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문제를 제기한 로브뿐만 아니라 공화당도 싸잡아 비난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들(공화당)은 아내가 뇌진탕에 걸린 척한다고 하더니 이젠 ‘워킹 데드’(좀비를 다룬 영화) 오디션을 보려 한다고 말한다”고 비꼬았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