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8] 새정치聯 김영춘 “시장후보 양보”… 吳 “당선돼도 무소속으로 남을것” 徐-吳 지지율 박빙… 접전 예고
무소속 오거돈(왼쪽),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오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한 뒤 손을 잡고 있다. 오거돈 후보 측 제공
새정치연합 김 후보는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에서 새누리당 일당 독점 구조를 깨기 위해 제 팔을 잘라내는 심정으로 오 후보를 범시민 단일후보로 지지한다”며 후보직을 내려놨다.
오 후보는 “단일화는 부산의 20년 일당 독점체제를 뛰어넘어 새로운 시민의 시대를 여는 역사적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서면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박빙의 접전이 예상된다.
부산MBC가 11, 12일 19세 이상 부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오 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가 되면 40.8%를 얻어 서 후보(39.3%)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당시 야권 단일후보였던 민주당 김정길 후보는 44.6%를 득표해 여당 후보였던 허남식 현 시장(55.4%)을 바짝 추격한 바 있다.
오 후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2006년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2004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2006년 부산시장 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잇따라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번이 부산시장에 세 번째 도전하는 것이다.
16일 새벽까지 이어진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자 김 후보는 후보직을 양보했다. 지지율에서 오 후보에게 뒤졌던 김 후보는 시민사회 등으로부터 “단일화를 위해 양보해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김 후보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