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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세월호는 또하나의 光州”

입력 | 2014-05-17 03:00:00

[지방선거 D-18]
새누리 “느닷없이 선동적 행태”… 文 “우리사회 달라져야 한다는 뜻”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사진)이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문 의원은 15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에서 열리는 ‘오월 광주 치유사진전’을 소개하며 “광주 피해자들의 트라우마에 대한 사진 치유 프로그램의 성과가 훌륭한 작품을 낳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16일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사고가 광주 5·18 사건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5·18 이전과 이후 우리 사회가 달라진 것처럼, 세월호 이전과 이후가 달라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야당 지도자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느닷없이 세월호와 광주를 연결짓는 선동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정치적 상상력이 놀랍고 그 숨은 의도가 무섭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은 국민 분노를 악용할 때가 아니라 수습할 때이고 자중할 때”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 비판이 나오자 문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요구한 광주 민주화 항쟁과 ‘생명과 안전이 중시되는 사회’로의 변화를 요구하는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