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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퇴임 도지사 2人 “지역 미래를 위해… 때론 주민 설득을”

입력 | 2014-05-17 03:00:00

[지방선거 D-18]
“이런 후임 오기를…”
“민생 현장서 뛰며… 항상 귀를 열어야”




김문수 경기지사

다음 달 퇴임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는 1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무원이 표지만 바꿔 올리는 먼지 쌓인 보고서에는 답이 없다”며 “현장에 흩어져 있는 지식을 모아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는 후보를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자기 지역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발전을 염두에 두는 애국심이 강한 후보가 누구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역 발전에 대한 강한 목표 의식을 갖고 있는 후보와 편협한 지역 이기주의에 매몰된 후보를 유권자들이 구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치단체장의 리더십과 관련해 김 지사는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반대자나 이해가 상충되는 사람과도 언제든 만나 대화하고 타협할 수 있는 후보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득이 되는 공약과 독이 되는 공약을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자체 예산 없이 중앙이나 상급 자치단체의 예산으로 뭘 하겠다는 후보는 안 된다”며 “필요한 곳에만 예산을 집행하는 맞춤형 공약에 높은 점수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 “지역 미래를 위해, 때론 주민 설득을”

박준영 전남지사

도지사에 내리 3선을 하고 다음 달 말 퇴임하는 박준영 전남도지사(사진)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도 팽목항과 전남도청을 오가며 세월호 참사 수습에 힘쓰고 있는 박 지사는 16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역의 미래 성장기반을 만들어가는 것이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의 소명”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박 지사는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다 보면 지역 주민의 의견과는 다른 일을 해야 할 때가 있다”며 “처음에는 굉장히 어렵지만 주민들을 설득해가며 추진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주민과 소통하며 하나하나 동의를 얻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후보자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박 지사는 단체장 후보자들이 공정한 인사를 할 수 있는지도 유권자가 중요하게 파악해야 할 덕목이라고 지적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공직자들이 단체장과 함께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 공정한 인사라는 얘기다.

그리고 후보자가 공사(公私)를 잘 구분하고 공적인 이익을 중시하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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