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6] 鄭 “돌연 환기 늘려… 관권선거 의혹” 朴측 “공동안전공약 논의 왜 피하나”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각축 중인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공동 안전공약과 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를 두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정 후보는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 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를 위한 실무자 회의를 19일에 개최하자”며 박 후보를 재차 압박했다.
정 후보는 “지하철 1∼4호선 전 역사의 환기시설을 4시간 더 가동하라는 구두지시가 내려졌다는 의혹이 있다”며 “박 후보는 불법 관권선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이날 지하철 1∼4호선 환기설비 가동기준 내부 문건을 단독 입수해 최근 갑자기 환기설비 가동시간을 4시간 늘려 가동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 측의 공동 안전공약 제안에 대해서는 “정책은 각자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경우에 따라선 공동 공약도 할 수 있다”고 했다.
박 후보 선대위는 파랑, 빨강, 노랑으로 이뤄진 상징색 등 홍보 콘셉트도 발표했다. 캠프 이름을 ‘원순씨 캠프 희망2’로 했고, ‘오로지 시민! 오로지 서울! 박원순 시즌2’를 선거 슬로건으로 삼았다.
민동용 mindy@donga.com·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