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6] ‘윤장현 전략공천’ 거센 항의 받아… 윤 후보측 “정치테러” 수사 촉구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17일 ‘계란 봉변’을 당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40분경 광주 북구 월산동 광주MBC에서 방송 출연을 마치고 나오던 도중 방송국 현관 앞에서 야당 지지자 50여 명에게 40여 분간 가로막혔다. 이들은 안 대표의 길을 막고 윤장현 후보의 광주시장 전략공천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다.
안 대표는 이들이 던진 계란을 옷에 맞는 등 곤욕을 치르다 서둘러 차에 올라탔다. 이들 중 일부는 차량 지붕 위로 올라가 ‘안철수 나와라’ 등을 외치고, 일부는 차량 이동을 막았다. 경찰은 항의자 가운데 2명을 연행했다. 안 대표 일행은 경찰이 통로를 만들어주자 겨우 빠져나갔다.
새정치연합 광주시당도 이날 임내현 이근우 공동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안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를 즉각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시당은 “야간에 안 대표에게 위협을 가한 사람 중에는 무소속으로 광주시장에 출마한 A 후보의 친인척과 B 후보의 핵심 선거운동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광주=정승호 shjund@donga.com / 황승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