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갈등 이사, 어머니집 왔다가… 아래층 50대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층간소음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이웃을 찔러 살해한 사건이 또 벌어졌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17일 오후 9시경 도봉구 창동의 한 아파트에서 윗집에 올라가 “쿵쿵 소리가 난다”며 항의하다 흉기로 윗집 주민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조모 씨(53)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아파트 12층에 사는 조 씨는 17일 소음이 난다며 13층으로 올라가 진모 씨(48)와 멱살을 잡고 싸우다 집으로 내려간 뒤 흉기를 갖고 올라와 진 씨를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진 씨는 이웃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조 씨도 진 씨가 휘두른 둔기에 맞아 눈 주위 뼈가 골절됐다.
경찰 조사 결과 조 씨와 진 씨는 이전에도 층간소음 문제로 여러 번 다툰 것으로 확인됐다. 진 씨는 13층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다 층간소음 문제로 조 씨와 갈등을 빚자 2011년 분가해 옆 동으로 이사했다. 사고 당일엔 아버지 제사를 지내기 위해 가족과 함께 아파트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