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들이 페이스북에 "미개한 국민"이라고 쓴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아들 정모(18) 군을 결국 고소한 가운데,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트위터에 관련 글을 남겼다.
19일 변희재 대표는 "세월호 유족 중 한 명이 정몽준씨 아들을 고소? 현장에 유족밖에 없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날 세월호 참사로 단원고에 다니던 딸을 잃은 오 모(45) 씨는 정몽준 후보의 막내아들 정 군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했다.
오 씨는 "정몽준 후보의 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나오는 '미개한 국민'은 유족을 두고 하는 말"이라며 "부적절 발언을 한 국회의원도 조사를 받는 마당에 정몽준 후보 아들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오 씨는 자신의 명의로 고소장을 낸 뒤 다른 피해가족의 위임장을 받아 추후 첨부할 계획이다. 이 날 현재까지 100여명의 피해자 가족이 위임장에 서명했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정 군의 발언이 심했으니 당연하다'는 반응, '정 군이 어린데 고소는 심하다'는 반응 등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다.
정몽준 후보는 21일 오전 대국민 사죄문을 발표한 데 이어 국회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없다"며 사과했다. 정 후보는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면서 "이번 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또 정몽준 후보는 지난 12일 새누리당 서울 시장 후보로 선출됐을 때에도 "아들의 철없는 짓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변희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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