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후 중단 맥주마케팅… 수입업체 필두로 불붙을 움직임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만든 일본 수입 맥주 ‘삿포로’의 TV 광고. 엠즈베버리지 제공
삿포로 수입원인 엠즈베버리지는 한국 시장을 겨냥해 일본 삿포로의 풍경을 연상시키는 설경을 배경으로 찍은 광고를 지난주부터 방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한국 맥주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4월 초부터 광고를 시작했으나 세월호 참사로 지금까지 중단해왔다. 엠즈베버리지 관계자는 “야심 차게 준비했던 광고였고 설경을 배경으로 한 다소 차분한 분위기의 광고라 (한국의 애도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레 방영 재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수입 맥주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10%에 육박하는 가운데 수입 맥주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되자 국내 맥주회사들도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주류는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한 첫 맥주 제품 ‘클라우드’의 메인 광고를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뉴 하이트’도 기존 광고에서 축제 분위기를 자아내는 문구 일부를 수정해 이번 주 방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수입사가 광고를 재개하면서 빨리 대응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