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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1조2720억 들여 체육시설 1124개 만든다

입력 | 2014-05-20 06:40:00


문체부, 국민생활체육시설 확충 계획 발표
국민 10명 중 7명 일상적 스포츠 활동 기대

헬스, 요가 등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동네 체육시설’이 전국 어디에서든 ‘편의점 가는 거리’만큼 가까운 곳에 설치된다. 또 수영,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종합체육시설도 지역에 관계없이 집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전국 공공체육시설의 균형적 배치를 골자로 한 ‘국민생활체육시설 확충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1조27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원시 면적에 맞먹는 105.97km² 규모의 총 1124개소 체육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이번 중장기 계획의 골자는 접근성과 서비스 향상에 초점을 맞춰 공공체육시설을 추가로 배치한다는 것이다. 접근성 향상을 위해 기존에 시·군·구당 1개소씩 설치한 체육시설을 ▲마을(도보 10분 내) ▲읍·면·동(차량 10분 내) ▲시·군·구(차량 30분 내) 등 생활권역 기준으로 균형 있게 배치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문체부는 중장기 계획 실행 시 공공과 민간이 각각 83.5%, 16.5%의 체육시설 공급을 분담토록 했다. 종합운동장, 빙상장처럼 규모가 크고 상업화가 어려운 시설은 공공에서 맡는 반면 체육도장, 당구장 등 상업성이 높고 운영이 쉬운 시설은 민간이 주도적으로 공급하도록 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민간체육시설 설립 활성화를 위해 ▲전국 체육시설 이용 인구 ▲수요 예측 ▲시설부족 현황 등 시설 설립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민간이 일부 공공기관 건물에서 체육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번 중장기 계획은 한국스포츠개발원(KISS)에서 실시한 전국 민간 및 공공 체육시설 실태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문체부는 이번 계획이 실행되면 2022년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이 일상적 스포츠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스포츠 참여율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0위권 이내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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