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숲 태교 프로그램’… 10월까지 8차례 무료 운영
산림청은 생애주기별 산림복지를 위해 10월 말까지 산음, 장성, 청태산 치유의 숲에서 숲 태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숲 태교 프로그램에 참가한 부부들이 숲 속에서 체조를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17일 오후 2시 경기 양평군 산음휴양림에 있는 국립 치유의 숲. 16주∼36주 된 임신부와 남편들이 숲길을 천천히 거닐고 있었다. 걷기 쉬운 길이다. 물소리, 새 울음소리, 그리고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 소리가 클래식 한 악장처럼 어우러지고 있었다. 부부들의 표정은 한없이 밝고 편안해 보였다. 가벼운 체조와 산책을 마친 부부들은 나무 그늘 밑에서 명상에 잠겼다.
산림청이 임신부를 대상으로 마련한 ‘숲 태교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산림청은 그동안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생애 주기별 맞춤형 산림복지 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숲의 혜택을 누리자는 것. 숲 태교는 그중 첫 단계다. 청소년과 중장년, 수목장(樹木葬)까지 남녀노소가 받을 수 있는 산림복지 서비스다.
숲 태교 프로그램은 10월 말까지 국립 치유의 숲으로 지정된 산음(경기 양평), 장성(전남), 청태산(강원 횡성) 등 산림이 울창한 장소에서 각각 8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행복한 임신과 출산, 행복한 녹색복지국가를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올해에는 2인 1조 활동이 많아 남편과 함께 참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회당 30명씩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참가비는 무료. 산림청 홈페이지(forest.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e메일(huyang@forest.go.kr)로 보내면 된다. 산음 국립 치유의 숲의 경우 4회(6월 28일)까지 마감됐고 나머지 4회와 다른 치유의 숲은 현재 신청을 받고 있다. 산림청 산림휴양치유과 042-481-4213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