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치닫는 KBS]
“3시 회견”→“취소”→“원래대로 3시”… 결국 오후 4시 사퇴거부 의사 밝혀
19일 하루 종일 길환영 KBS 사장은 일정 취소와 번복을 거듭하며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였다.
길 사장은 원래 오전 10시 팀장급 이상 직원들과 담화를 갖기로 했으나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 대신 나온 류현순 KBS 부사장은 “노조에서 한꺼번에 들어오겠다고 해서 효율적인 대화가 이뤄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예정된 대화를 취소했다. 이후 KBS는 길 사장이 오후 3시에 하기로 한 기자회견도 취소했다.
그러나 오후 1시 50분경 “사장님의 특별 담화가 오후 3시 사내방송을 통해 있을 예정”이라는 사내 안내방송이 나왔다. KBS는 길 사장 기자회견도 원래대로 3시에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한 시간도 채 안 돼 또다시 번복했다. 오후 2시 30분경 사내 방송에서는 “특별담화를 5시 30분으로 재조정한다”는 안내가 흘러나왔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