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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미행 논란, 경기경찰청장 “죄송, 교육시키겠다”

입력 | 2014-05-20 11:42:00


세월호 유가족 미행 논란

안산 단원경찰서 소속 형사들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미행했다는 의혹이 나와 논란을 빚었다. 최동해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오해"라며 가족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19일 밤 전북 고창군의 한 휴게소에서 사복 차림의 안산단원경찰서 소속 형사 2명이 진도로 향하던 세월호 참사 가족대표단 주변을 배회하다 적발됐다. 유가족들은 "왜 미행을 하느냐? 이건 불법사찰"이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경찰은 유족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안산단원서 관계자는 "치안과 관련된 상황들을 저희도 파악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단원경찰서장과 경기경찰청장까지 나서서 사과하고 유가족 항의는 일단락됐다.

최동해 경기경찰청장은 20일 새벽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유가족 100여 명에게 "유가족에게 마음 상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시키도록 하겠다. 사전 동의 없이 사복경찰이 유가족을 뒤따른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세월호 유가족 미행 논란, 경찰이 큰 잘못을 했다", "세월호 유가족 미행 논란, 보호 명분이라면 미리 알리고 했어야 한다", "세월호 유가족 미행 논란, 백번 양보해 오해라고 해도 유가족 흥분은 이해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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