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피안타율 높은 넥센 두산 KIA… 모두 ‘스카이라인’ 제품 사용해
물론 구장에 따라 경기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작은 구장에서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가 잠실에서는 외야 뜬공이 되는 일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잠실을 안방으로 쓰는 두산 투수들도 스카이라인 공을 던지는 안방에서 홈런을 더 많이 맞는다. 두산 투수들은 올해 안방에서 9이닝당 홈런 0.80개를 맞은 반면 방문 경기에서는 0.73개를 내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방 경기 0.49개 △방문 경기 0.83개였다.
미국이나 일본은 모든 팀이 똑같은 공을 쓴다. 반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각 구단에서 반발계수 0.4134∼0.4374 사이에서 공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보통 반발계수가 0.001 커지면 공이 20cm 더 멀리 날아간다. 규정 범위 안에서도 비거리가 5m 가까이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이다.
정금조 KBO 운영육성부장은 “지난주 체육과학연구원 스포츠용품시험소에 반발계수 측정을 의뢰했다. 이번 주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이미 시즌 개막 전 검사 때 이상이 없었다. 또 지난해 반발계수가 떨어지는 공이 나와 제재 조치를 취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별 이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