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미국 시카고의 경찰관들이 중국계 미국인 안마시술소 여직원을 구타하고 욕설을 퍼부은 혐의로 고소당했다며 20일(이하 현지시간) 문제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 나온 여성은 젠칭 제시카 클리제크(Jianqing “Jessica” Klyzek)라는 이름을 가진 30대 여성으로,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시민권을 얻었다. 그는 안마시술소 ‘코퍼 태닝&스파’의 매니저급 직원이다.
이어 그는 ‘퍼킹(fucking)’ 등의 비속어를 남발하며 “너는 미국인이 아니다! 네가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모르겠지만 UPS 박스(택배 상자)에 담아 너희 나라로 돌려보내겠다!”며 소리를 질렀다.
클리제크는 “나는 미국 시민권자다”라고 답했지만 경찰은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며 “내가 이 건물을 없애버릴 거다. 당신과 당신의 가족은 죽게 될 것이다”라고 협박했다.
이에 클리제크가 목소리를 높이며 저항하자 경찰은 “입 다물어라”라고 반복해 외쳤다.
지난 주 클리제크 담당 변호사 토레야 해밀턴은 클리제크가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았다’며 해당 경찰관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이들의 해임을 요구했다. 또한 해밀턴은 당시 영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하는 클리제크가 겁을 먹어 신경질적으로 행동했음을 인정하며 경찰의 험악한 행동에 욕설을 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경찰 대변인 애덤 콜린스는 “경찰이 준수해야만 하는 행동강령이 있다. 만약 이번 사건이 사실로 밝혀지면 그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복경찰관에게 성매매를 제안한 것으로 밝혀진 ‘코퍼 탠&스파’의 다른 아시아계 여직원은 성매매 혐의로 기소됐다. 클리제크도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