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 선수들이 김병효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잠실 | 변영욱 동아일보 기자 cut@donga.com
서울고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서울고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결승에서 용마고를 11-3으로 이겼다.
서울고는 1978년(제32회) 대회 이후 36년 만에 황금사자기 결승에 올라 용마고를 누르고 감격의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용마고는 옛 마산상고 시절인 1964년(제18회) 대회 이후 무려 반세기 만에 결승에 올라 역시 이 대회 첫 정상을 노렸으나 서울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서울고 선수들이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 | 변영욱 동아일보 기자 cut@donga.com
최우수선수(MVP)에는 서울고 투수 남경호(3학년)가 선정됐다. 남경호는 북일고와의 준결승에서 승리를 따낸 것을 비롯해 이번 대회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13(12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올 고교야구 정상급 투수로 평가받는 양팀 3학년 에이스 최원태(서울고)와 김민우(용마고)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 이날 결승은 서울고가 경기 초반 김민우 공략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서울고는 1회 먼저 1실점 했지만 곧이은 공격에서 최원준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서울고는 2회 4득점 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톱타자 홍승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날렸다. 홍승우는 박형석의 스퀴즈 성공 때 홈을 밟았다. 스코어 5-1.
5회 김대호의 적시타 등으로 2득점, 7-2까지 달아난 서울고는 이후 4점을 더하며 6회 한 점을 따라붙는데 그친 용마고에 8점 차 완승을 거뒀다. 최종 스코어 11-3.
팀이 5-2로 앞선 4회 무사 2,3루에서 선발 최원태를 구원 등판한 서울고 박윤철은 마운드에 오른 뒤 6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 호투로 결승전 승리 투수가 됐다. 이번 대회 첫 승.
목동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목동 | 김우수 동아닷컴 기자 woo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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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시상내역
우승: 서울고등학교
준우승: 용마고등학교
3위: 북일고등학교, 유신고등학교
최우수선수상: 남경호(서울고등학교 투수)
우수투수상: 박윤철(서울고등학교 투수)
감투상: 김민우(용마고등학교 투수)
수훈상: 홍승우(서울고등학교 우익수)
타격상: 이도윤(북일고등학교 3루수) 17타수 12안타 0.706
최다타점상: 김태호(서울고등학교 포수) 8타점
최다안타상: 이도윤(북일고등학교 3루수) 12안타
최다득점상: 홍승우(서울고등학교 우익수) 7득점
최다홈런상: 김태호(서울고등학교 포수) 1개
최다도루상: 안상현(용마고등학교 1루수) 5개
감독상: 김병효(서울고등학교 감독)
지도상: 김재익(서울고등학교 부장)
공로상: 오석규(서울고등학교 교장)
모범심판상: 박원정(대한야구협회 심판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