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3] ‘6·4 열전’ 선거운동 스타트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21일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서울지역 3선 의원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영 의원, 경선에서 겨뤘던 이혜훈 전 최고위원,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후보였던 나경원 전 의원 등 3인을 내세웠다.
나 전 의원의 영입을 두고 당 안팎에선 고가 피부과 의혹으로 박 후보가 승리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경선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이홍구 전 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은 선대위 고문에 위촉됐다.
돌아온 벽보의 계절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소속 직원이 21일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벽보를 확인하고 있다. 선거벽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2일부터 선거일인 다음 달 4일까지 게시된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새정치연합 후보들 중 후보의 개인 지지율이 높은 안희정 충남도지사 후보, 최문순 강원도지사 후보 등은 ‘작은 캠프’를 꾸렸다.
인지도가 높은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도 별도의 선거대책기구를 구성하지 않고 자원봉사 중심으로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원 후보가 월등히 앞서는 상황에서 세몰이식 동원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중앙 정치인 출신인 홍준표 경남도지사 후보 역시 “중앙당에서 경남까지 지원하려고 내려올 필요가 없다”며 지역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반면 새정치연합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는 손학규 전 대표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참여하는 등 화려한 조연이 많다. 당 지도부도 22일 경기 수원에 있는 김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공식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국민안심선대위’ 출범식을 열기로 했다. 김 후보가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박빙 대결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