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鄭, 일방적인 알리기보다 유권자와 피드백… 朴,‘원순씨 스케치북’ 통해 시민 참여하게

입력 | 2014-05-22 03:00:00

[광역단체장후보 공약검증/서울시장]
현장 중심 공약홍보 경쟁




6·4지방선거 최대의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전에서 벌어지고 있는 안전대책과 관련한 치열한 정책대결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서울은 위험한 도시다”라고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2일 새벽 지하철 6호선 청구역을 방문해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3년간 서울시정을 책임졌던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도 최근 추돌사고가 났던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선거운동을 개시한다. ‘안전특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정 후보는 현장 중심의 일정을 만들어 공약을 알리고 있다. 정 후보는 20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된 충암고를 찾은 데 이어 21일에는 노후 건물 판정을 받은 풍문여고를 방문해 “안전진단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마쳐 즉시 필요한 조치들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 측은 쌍방향 소통을 통한 유세 방식도 펼친다는 구상이다. 일방적으로 마이크를 잡고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와 반응을 주고받는 형식이라는 설명이다.

박 후보 측도 정책이슈 현장을 찾아가 시민들과 소통하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유세는 박 후보가 배낭을 메고 확성기 없이 골목, 재래시장 등을 돌아다니며 시민들에게 직접 공약을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유권자가 자신이 바라는 공약을 스케치북에 써서 후보에게 전달하는 ‘원순 씨의 스케치북’ 캠페인을 통해 쌍방향 소통과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박 후보는 최대한 많은 유권자를 만나기 위해 선거운동 기간 내내 버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고성호 sungho@donga.com·황승택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