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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7개 부처外 관피아 246명… 관세청 28명 최다

입력 | 2014-05-22 03:00:00

6개 정부위원회, 21개 처-청 간부… 퇴직후 산하기관-관련협회 재취업
17개 부처 출신 포함하면 총 734명




17개 정부 부처 외에도 6개 정부위원회와 3개 처(處), 18개 외청(外廳)에서 간부로 재직하다 산하 공공기관이나 관련 협회 등에 취업해 활동 중인 ‘관(官)피아(관료+마피아)’는 24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17개 부(部) 출신 관피아 중 1차로 집계한 384명 외에도 추가로 104명이 현역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정부에서 4급 이상 간부로 재직하다 퇴직해 관련 기관에서 근무 중인 관피아는 총 734명으로 집계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대국민담화에서 관료의 취업제한 기한을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기존 관피아에 대한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당내에 ‘관피아 척결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기존 관피아 척결 방안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21일 방송통신위원회 등 6개 정부위원회와 법제처 등 3개 처, 국세청 등 18개 청에서 4급 이상 간부로 근무하다 공공기관, 공기업, 관련 협회 및 대학, 연구원 등에 재취업해 활동 중인 인사의 명단을 제출받아 공개했다.

외청 중에는 관세청이 28명으로 가장 많았다. 주로 지방세관장을 지낸 인사들이 관세물류협회와 면세점협회 등에 임원으로 재취업했다. 기상청(27명), 경찰청(25명), 조달청(23명), 특허청(20명)도 관련 기관 재취업자가 20명을 넘었다. 특히 차관급·부위원장급 이상을 지낸 뒤 관련 기관장으로 활동하는 인사도 8명이나 됐다. 교육부에서는 사립대 등으로 재취업한 ‘교피아’가 추가로 40명 확인됐다. 감사원 퇴직 간부 중 30명은 민간 기업에서 감사 등으로 활동 중이었다. 감사원은 이들의 명단 공개를 거부했다. 정부위원회 중에서는 방통위 출신인 ‘방피아’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박정훈 sunshade@donga.com·강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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