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전 대법관. 동아일보DB
정홍원 국무총리의 후임 총리 후보자에 안대희 전 대법관이 지명됐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은 전격 경질됐다.
22일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안대희 전 대법관을 새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안대희 총리 후보자는 검찰 출신으로 서울 중앙지검 특수 1,2,3부장을 지낸 특수통으로 2003¤2004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른바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해 '국민검사'로 명성을 날렸다. 또한,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해 안희정 현 충남지사를 비롯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구속한 바 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엔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아 활동했으며,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영입에 반대해 당시 박근혜 후보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사임한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안보실장은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으나, 야권의 거센 퇴진 압박이 있었다.
남재준 원장의 경우 국정원 대선 댓글 파문, 세월호 참사 인지 시점 논란 등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김장수 실장은 세월호 사고 초기 "청와대 안보실은 재난컨트롤 타워가 아니다"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