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4강 목표…31일 호주와 첫경기
중국·일본 상대로 인천AG 메달도 가늠
하키도 월드컵에 돌입한다. 세계 4강을 목표로 삼은 여자하키대표팀이 23일 새벽 ‘결전의 땅’ 네덜란드 헤이그로 떠났다.
4년 주기로 열리는 하키월드컵은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대회다. 2010년까지는 남녀월드컵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5월 31일∼6월 14일 헤이그에서 함께 개최된다.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하키축제가 됐다. 여자대표팀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90년 호주 시드니대회에서 거둔 3위다. 2010년 아르헨티나 로사리오대회에선 6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과 중국 등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다툴 경쟁국들도 참가해 관심을 끈다. 특히 같은 조에 포함된 일본과는 6월 5일 조별리그부터 맞붙는다. 여자대표팀은 이미 4월 뉴질랜드 해스팅스에서 열린 6개국 국제여자하키대회에서 일본(3-2), 중국(1-0)을 연파해 자신감이 충만한 상황이다.
여자대표팀 한진수(49) 감독은 “중국은 파워를 바탕으로 롱패스 위주의 선이 굵은 하키를 한다. 반면 일본은 아기자기한 플레이에 능하다. 중국을 꺾기 위해선 세트피스 등 세밀한 작전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일본을 이기기 위해선 반대로 파워 있게 밀어붙일 생각이다. 특히 현재 25% 정도인 페널티코너 득점 성공률을 40%대로 높이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대표팀은 31일 호주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한편 남자대표팀은 20일 먼저 출국했다. 남자대표팀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02년과 2006년에 기록한 4강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