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실종자는 가족품에, 생존자는 두려움 떨치길” 안산 단원고 교장 만나 “희생자 가족 일상 되찾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오른쪽)이 22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아 눈을 감은 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진도=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이날 서울 조계사에서 진도로 내려온 자승 스님은 40여 명의 스님과 함께 팽목항 방파제에 설치된 임시 법당에서 불교 경전인 천수경을 읽고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이어 “실종자가 가족 품에 돌아올 수 있게 해주시고 세월호 침몰 생존자 각각은 마음속의 두려움을 떨치고 일상으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자승 스님은 자원봉사자 등 불교 신도 50여 명과 함께 팽목항 방파제를 한 바퀴 도는 ‘안행(雁行)’을 한 뒤 사고해역 방향을 바라보며 반야심경을 봉독했다. 스님은 노란 리본에 ‘여러분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적어 팽목항 방파제에 걸었고 불교 신자인 유가족 2명을 만나 미리 준비해 온 염주를 건넸다.
조계종은 세월호 참사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17일부터 팽목항에 임시 법당을 차리고 세월호 희생자의 극락왕생과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기도를 올려 왔다.
진도=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