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경륜장 출입제지 당하자 앙심… 경찰 31명 출동 -주민 대피 등 소동
“관악구 신림동 스크린 경륜장 건물에 내가 폭탄을 설치했다.”
지난해 8월 14일 낮 12시 112에 이런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즉시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 대원 9명과 폭발물 탐지견 4마리를 비롯해 경찰 31명을 출동시켰다. 경찰서장까지 현장에 나와 2시간 동안 폭발물을 수색한 가운데 건물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하지만 우려했던 폭발물은 끝내 나오지 않았고 경찰은 신고자를 찾아 나섰다. 마침 신고자는 112센터 직원과 통화를 하던 중 실수로 자신의 이름을 말한 터였다. 경찰은 경륜장 건물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끝에 정모 씨(44)를 붙잡았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