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해상에서 여객선이 또 고장 나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
23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8분 전남 신안군 안좌면 상사치도 북서쪽 0.4㎞해상에서 승객 254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운항하던 여객선 파라다이스호 엔진 2개 중 1개가 고장 났다. 목포항을 출항해 비금~흑산도~홍도로 갈 예정이던 파라다이스호는 엔진 1개로 운항을 해 비금항에 입항했고 승객들은 대체 선박을 이용해 홍도로 갔다. 일부 승객들은 세월호 사고를 떠올리며 불안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흑산도~홍도를 연결하는 여객선 8척의 선령은 20년을 넘거나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 검사에 합격했지만 노후화에 따른 속도 저하, 잦은 기관 고장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목포-홍도 항로 연간 이용객은 약 60만 명이다.
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