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9] ‘가족’ 겨냥 네거티브 공방으로
부인과 함께한 鄭… 安과 함께한 朴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부인 김영명 씨와 함께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심장병 어린이 돕기 줄넘기대회에 참석해 유세를 하고 있다(왼쪽 사진).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오른쪽)는 안철수 공동대표와 함께 도봉산국립공원에서 등산객을 만나 인사를 나누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정 후보 측 전지명 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정 후보 부인 김영명 여사는 어르신들 점심 배식봉사를 하고, 거리 유세활동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박 후보 부인 강난희 여사는 어디에도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너무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항간에는 박 후보가 부인을 꽁꽁 감추고 있다는 소리도 들려온다. 심지어 외국에 출국했다는 설도 파다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5가 캠프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한 모든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지난번(2011년 10월) 보궐선거 때도 저와 가족에 대한 근거 없는 흑색선전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고도 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25일 잠실야구장 유세에서 “3년 전(2011년 보궐선거)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억 원짜리 피부과를 다닌다고 네거티브를 해서 이기지 않았나. 이걸 사과하면 (네거티브 중단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도 피부과에 다닌 것으로 안다. 여러분은 (비용이) 궁금하지 않나”라며 박 후보 측의 해명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통화에서 “저열한 의혹 제기다.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