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한 동북아/요동치는 패권경쟁] 북한보다 한국 먼저 이례적 방문… 윤병세 장관과 시진핑 방한 논의
왕 부장의 주된 방한 목적은 곧 있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일정 및 의제 조율이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서해 포격 등 도발 위협이 커지는 만큼 ‘한반도에서의 긴장 격화에 반대한다’는 정도의 대북 메시지가 왕 부장의 입을 통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에 앞서 한국을 찾았다는 것 자체가 북한에 주는 분명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26일 오후 3시 윤 장관과 한중 외교회담을 갖고 저녁에는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만찬도 할 예정이다. 별도의 기자회견은 없으며 공동성명 등 문서도 따로 내지 않기로 양측이 합의했다. 왕 부장은 26일 박근혜 대통령 예방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7일 떠날 예정이다.
몽골에서는 23∼25일 북한 당국자가 미국 전직 관료와 만나는 1.5트랙(반관반민) 접촉도 추진됐다. 하지만 당초 양측에서 6명씩 참석하기로 했으나 일부 참석자가 몽골에 도착하지 않았고 협의 분위기도 나빴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