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어버이날을 맞아 자녀에게 전동칫솔을 선물 받았습니다. 전동칫솔이 치아에 해롭다는 얘기도 있던데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직장인 이석재 씨(서울 송파구 방이동)
이계원 서울시치과의사 협회 부회장
전동칫솔은 장기간 사용하면 과도한 압력으로 인해 치경부마모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칫솔을 치아에 가볍게만 갖다 대고 사용해야 합니다. 본체와 칫솔모가 장착이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사용하면 칫솔모가 분리되면서 다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보통의 칫솔질과 마찬가지로 3분 정도 사용하면 적당합니다.
전동칫솔을 사용하기 전 치실로 음식물 덩어리를 먼저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솔을 본체에 연결하기 전 따듯한 물에 적셔 부드럽게 하세요. 본체에 연결한 뒤 치약을 솔 크기의 반 정도만 묻혀서 전체 치아에 가볍게 미리 발라줍니다.
손잡이 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잡고 칫솔을 입안에 넣은 다음 전원을 켜야 치약이 사방으로 튀지 않습니다. 칫솔모를 치아와 잇몸의 경계선에서 잇몸 쪽으로 45도 각도로 가볍게 대고 치아의 면마다 2, 3초간 머무른 후 옆 치아로 이동합니다. 평소에 칫솔질이 잘 안되는 부위부터 시작해 자신만의 일정한 순서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니 안쪽은 칫솔모를 수직으로 세워서 갖다 댑니다. 잘 안 닦이는 부위는 전원을 끈 상태에서 칫솔질을 하고, 어금니 맨 뒤쪽, 입천장 쪽이나 보철물, 약한 치아부위 등을 전원을 켜고 집중적으로 닦으면 효율적입니다. 하루 중 또는 일주일에 반반씩 일반 칫솔과 전동칫솔을 번갈아 사용하면 각각의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혀는 혀를 닦는 기구를 따로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계원 서울시치과의사 협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