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금수원→서울 신도 집 이어 5월 넷째주 후반 전남 순천 은신 확인 兪씨 부자 도피 도운 5명 체포… 구원파 “兪, 행사에 MB 등 초청”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을 추적 중인 검찰은 25일 “유 전 회장이 2, 3일 전까지 전남 순천의 송치재휴게소 부근에서 기거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주까지 검찰은 유 전 회장이 17일경 경기 안성의 금수원을 빠져나와 서울 등의 신도 집에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검찰의 발표대로라면 유 전 회장은 검찰과 경찰이 금수원을 뒤지는 동안 수사망을 피해 며칠 동안 경기와 서울, 전남을 오가며 전국을 누볐고 지금은 또 거처를 바꿔 제3의 장소에 숨어 있다는 얘기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유 전 회장 부자가 따로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특히 유 전 회장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파악이 된 상태다”라고 말했다.
구원파 측의 반격도 이어졌다. 구원파 측은 이날 인천지검 앞에서 “검찰이 가택에 침입해 막무가내로 신도들을 데려갔다”며 항의 집회를 열었다. 구원파 측은 또 지금까지 유 전 회장의 행사에 초청했던 인사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명단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롯해 여야 국회의원 다수와 가수 겸 작곡가 박진영 씨, 성 김 주한 미국대사, 영국의 찰스 왕세자 등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실제 행사에 참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인천=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