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부산국제모터쇼’ 30일 개막 완성차-부품업체 등 220여 개 참가 역대 최대 규모로 내달 8일까지 열려
‘2014 부산국제모터쇼’가 3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는 ‘자동차의 바다, 세계를 품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22개와 부품 및 자동차용품 업체 200여 개가 참가한다. 참가 업체 수, 전시장 면적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완성차 볼거리 풍성
볼 만한 신차가 많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3종, ‘아시아 프리미어’ 5종, ‘코리아 프리미어’ 20종이 방문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과거 부산모터쇼에서는 트럭 같은 상용차가 월드 프리미어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승용차가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아우디는 부산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A3 스포트백 e트론’을 선보인다. 이 모델도 PHEV 방식을 채택했으며 연료를 한 번 가득 채웠을 때 940km를 달릴 수 있다. 전기모터만으로도 50km 주행이 가능하다. 출퇴근 시에는 전기차로, 주말여행 땐 가솔린차로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유럽에는 지난달 출시됐으며 한국에는 2015년 상반기(1∼6월)에 판매될 예정이다. 아우디는 이 모델을 포함해 총 12개 차량을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인다.
BMW는 국내 최초로 ‘뉴 4시리즈 그란 쿠페’를 공개한다. 이 모델은 BMW 중형차 최초 4도어 쿠페다.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도 ‘뉴 미니 쿠퍼’ 등을 전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더 뉴 C클래스’와 ‘더 뉴 GLA클래스’를 국내에 처음 공개한다. 올해 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더 뉴 C클래스는 7년 만의 풀 체인지 모델로 6월 중순부터 국내 시장에 판매된다. 더 뉴 GLA클래스는 시내 및 고속도로, 오프로드를 두루 달릴 수 있는 다재다능한 소형 SUV다.
마세라티는 올해 부산모터쇼에서 아시아 프리미어인 ‘콰트로 포르테 디젤’과 ‘기블리 디젤’을 포함해 5종의 차량을 공개한다. 콰트로 포르테 디젤은 마세라티가 대중성에 주목해 개발한 4도어 세단이다. 정지 상태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데 6.4초가 걸리고 최고 시속 250km로 스포츠카의 성능을 내면서도 넓은 뒷좌석 등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췄다.
월드 프리미어도 주목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신차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준대형 세단 ‘AG’와 ‘그랜저 디젤’ ‘에쿠스 튜닝 모델’을 월드 프리미어로 내놓는다. 준대형 세단 AG는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의 크기를 지닌 차를 원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포함해 완성차 25대를 전시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올 뉴 카니발’을 일반에 처음 공개한다. 고성능 스포츠카 ‘GT-4 스팅어’도 선보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디젤 대형차 ‘이니셜 파리’ 콘셉트카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한국GM은 ‘카마로’ 콘셉트카를 포함해 총 24대의 차량을 전시하기로 했다.
부산모터쇼 조직위원회는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했다.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차량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으며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는 튜닝 페스티벌도 열린다. 현대차 ‘아반떼’, 폴크스바겐 ‘폴로’, 르노삼성 ‘SM5’ 등 총 10대의 차량을 매일 한 대씩 추첨해 관람객에게 제공하는 경품행사도 마련된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