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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전투식량 35년… 일반인도 반한 원조의 ‘참맛’

입력 | 2014-05-27 03:00:00

㈜참맛
“세계 아웃도어 식품 1위로 자리매김 할 것 ”




최근 TV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를 통해 다양한 전투식량이 소개되면서 즉석 레토르트 식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투식량은 열량소비가 많은 전시에 조리의 번거로움과 시간절약을 위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도록 제조된 비상식량. 최근에는 낚시, 등산, 캠핑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실속’ 나들이객들에게도 인기있다.

경기 안성시에 있는 ㈜참맛(대표 조병철·www.charmfood.com/www.the-on.com)은 전투식량 분야에서 틈새를 제대로 공략하고 있는 기업이다. 1979년 전투식량을 처음 개발한 이후 30년 이상 군에 각종 전투식량을 공급하며 현재 한국군의 전투식량 중 약 75%를 납품하고 있다. 특전식량을 비롯해 공군 구명식량, 해군 구난식량·식수 등 군용 비상식량은 물론이고 즉석조리 식품과 아웃도어용 식품 등 민수용 레토르트 식품도 생산한다.

㈜참맛 제품의 핵심은 가열기술에 있다. 제품 개봉 후 두 개의 줄을 당기면 파우치에 담겨 있는 발열 용액이 흘러나와 내용물을 따뜻하게 해주는 방식이다. 대표 제품인 ‘참 맛있는 밥’은 발열체의 전도열만을 이용해 가열하는 간접 가열방식으로 야외에서 조리 도구 없이도 손쉽게 먹을 수 있다. ㈜참맛은 컵라면처럼 뜨거운 물을 이용한 전투식량부터 발열 팩을 이용한 전투식량까지 다양한 메뉴와 상품라인을 구성했다.

현재 ‘더:온’이란 브랜드를 통해 김치, 불고기, 제육, 치킨, 해물비빔밥 등 다양한 민수용 레토르트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2006년에는 카레밥과 짜장밥, 마파두부밥 등 즉석밥 시리즈도 내놨다. 이들 제품에 쓰이는 발열 팩은 사용 후에도 고온의 열이 지속돼 그 속에 캔커피나 기타 음료를 넣어 따뜻하게 데워 먹을 수도 있다.

㈜참맛은 최근 국방기술품질원으로부터 즉각 취식형 전투식량에 대해 ‘DQ마크’ 인증을 받았다. DQ마크 인증은 정부(방위사업청)가 수출 잠재력이 높은 중소기업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 등을 인증하는 제도다.

조병철 대표는 “전쟁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전투식량의 발전사도 오래됐다”며 “군용 전투식량의 원조답게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2020년까지 세계 아웃도어 식품업계 1위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참맛의 ‘더:온’ 시리즈는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민군기술협력 박람회 현장에서 직접 맛 볼 수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