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 최대 2.4%P 인하
금융감독원은 평균 연 30%가 넘는 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낮추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출금리체계 합리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개인신용대출 금리가 최대 연 2.4%포인트 낮아져 고객의 이자부담분이 연간 최대 1200억 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8월 말까지 은행을 참고해 저축은행 대출금리 모범규준을 만들어 금리인하요구권을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은행 신용카드사 등이 시행 중인 금리인하요구권은 취업 승진 소득상승 등 대출금리를 낮출 사유가 발생했을 때 고객이 금리를 인하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2008년 이후 개선되지 않은 표준 신용평가시스템(CSS)도 손보기로 했다. 시스템이 바뀌면 과거 대부업체나 캐피털에서 신용등급이나 대출가능 여부를 알아봤다는 이유로 저축은행 대출이 거절됐던 고객도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특정 직업군에 대한 가상 시뮬레이션이 가능해 자영업자 대출, 특정 분야 직장인 대출 등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이럴 경우 자영업자 등에 대한 대출금리가 지금보다 소폭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