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하체… 착 달라붙는 핸들, 액셀 밟자 거친소리 없이 쭉쭉쭉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LA 200 CDI’(사진)는 마치 잘 자란 아역 배우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CLS클래스’와 닮은 듯하면서도 크기는 준중형으로 다소 작다. 그러나 차를 꼼꼼히 훑어보는 내내 ‘나도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는 어른’이라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정제된 볼륨감은 이 차의 매력이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클래식한 세단에 비해 날렵하면서도 스포츠카보다 단정하다. 여기에 밋밋한 인상을 주지 않도록 곳곳에 포인트를 배치했다. 날렵한 독수리 눈매를 닮은 전조등과 앞 범퍼 하단 그물망 모양 그릴이 대표적이다. 벤츠코리아 측은 “스포츠카의 매력적인 비율과 4도어 쿠페 디자인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던 점은 연료소비효율이다. 더 뉴 CLA 200 CDI의 공인연비는 L당 16.6km로 1등급에 해당한다. 실제 시동을 걸고 서울 시내에서 경기 포천시까지 왕복 100여 km를 몰아본 뒤 확인한 연비는 L당 약 18km가 나왔다. 시승 코스의 약 60%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서울 시내와 화물차가 많아 갑갑한 흐름을 보였던 47번 국도인 점에 미뤄볼 때 흡족한 결과였다. 가격은 4630만 원.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