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장, 朴대통령 예방서 밝혀… 尹 외교와 “곧 6자 수석회동” 합의
양국은 또 북한의 핵활동 등 최근 동향이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북한의 핵실험을 결연히 반대한다는 확고한 공동 입장에 따라 양자 및 다자 차원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사진)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 외교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왕 부장은 이날 회담 직전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에 물어보라”며 핵실험 준비 상황이 못마땅하다는 심경을 내비쳤다. 왕 부장의 이번 방한은 이례적으로 북한 방문보다 먼저 이뤄진 것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오후 5시 청와대에서 왕 부장의 예방을 받고 중국이 세월호 참사를 위로해준 점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왕 부장은 “한중 관계가 수교 이래 가장 좋은 상태에 있다”며 “이는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직접적인 지도와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왕 부장은 또 “시 주석의 (6월) 방한이 양국 관계사에서 이정표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숭호 shcho@donga.com·이재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