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兪, 측근 2명과 구례 방향 이동”… 검찰 “검거 오래 걸리지 않을 것”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과 함께 도피한 30대 여성이 검거되는 등 유 전 회장 검거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로 알려진 30대 여성 신모 씨를 25일 오후 늦게 전남 순천시에서 범인도피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신 씨를 상대로 유 전 회장의 도주 경로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사생활인 점을 고려해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 전 회장이 최근까지 은신한 순천 지역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했다”며 “유 전 회장의 동선과 행적을 거의 파악하고 있어 검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 4일 전까지 순천시 서면의 S염소탕 식당 부근에 기거했던 유 전 회장은 운전사, 수행원 등 측근 2명과 함께 신도 소유 차량을 이용해 구례 방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경찰은 이 일대를 중심으로 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검찰은 24, 25일 범인도피 혐의로 체포한 구원파 신도 4명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관용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또 미국에 체류 중인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 씨(42)가 프랑스로 출국을 시도하다가 실패한 정황을 확인했다.
인천=장관석 jks@donga.com / 조건희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