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총리후보자 “11억 사회환원” 현금-예금으로는 11억 감당못해… 24년만에 옮긴 집 팔아 충당할듯 임명동의안에 22억4092만원 신고
재산논란 관련 사과 안대희 총리 후보자가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산 논란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 安후보자측 “10개월 동안 22억 벌어”
안 후보자가 현재 가진 재산은 예금 3억 원과 서울 중구 회현동 아파트 12억5000만 원이 전부다. 11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서는 집을 팔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고된 현금 5억 원은 재산내역에 적시된 소송채무 반환 등에 사용됐다.
안 후보자는 지난해 말 24년 동안 거주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아파트에서 회현동 아파트로 이사했다. 홍은동 집은 반지하 형태라 방에 있는 창문이 안 열릴 정도로 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이 평소 새 아파트에서 살기를 원해 안 후보자가 길에 걸린 플래카드를 보고 미분양된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한다. 임명동의안에 따르면 본인은 육군 대위, 장남은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해 정상적인 군 복무를 마쳤다.
○ “모두 환원하겠다” 부분에 커진 목소리
안 후보자는 이날 오후 재산 환원 방침을 발표하기 위해 서울 정부서울청사 합동 브리핑룸에 들어섰다. 곧바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준비해 온 원고를 읽었다. 안 후보자는 “국민정서에 비춰 봐도 변호사 활동을 한 이후 약 1년 동안 늘어난 재산 11억여 원도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까지 모두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고 말하는 대목에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원고를 읽은 뒤 바로 브리핑룸을 빠져나갔다.
동정민 ditto@donga.com·강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