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팀 28일 튀니지와 평가전 경기 마치고 공식 출정식 열려
“멀리뛰기도 잘해야 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 중인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26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제자리멀리뛰기를 하고 있다. 제자리멀리뛰기는 순간적인 근육 수축으로 발휘되는 최대 근력 정도를 알아볼 수 있다. 파주=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축구국가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출정식을 한다. 대표팀은 이날 출정식에 앞서 오후 8시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른다. 브라질 월드컵 개막 전에 국내 팬들 앞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다.
전술을 시험하고 전력을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는 평가전이지만 출정식 직전에 열리는 경기인 만큼 어느 때보다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이런 분위기를 모를 리 없는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치르는 경기인 만큼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고 떠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2006년 독일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정식 날 열린 두 번의 평가전에서 모두 이긴 뒤 결전지로 향했다. 대표팀이 월드컵 개최 국가로 떠나기 전에 국내 팬들 앞에서 공식 출정식을 열기 시작한 건 2006년부터다.
튀니지전에서는 대표팀의 득점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2006년과 2010년 두 번의 출정식 평가전에서 대표팀이 기록한 골 수는 그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 득점과 같았다. 한국은 2006년 5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넣고 조별리그 1차전 토고전에서도 2득점했다. 2010년 5월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도 2골을 넣었는데 조별리그 첫 경기 그리스전 득점과 같다.
12일부터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하기 시작한 대표팀은 26일 NFC에서의 훈련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에 대비한 공식 훈련을 갖고 평가전 다음 날인 29일에는 간단한 회복 운동을 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30일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떠난다.
파주=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