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뷰티-두 개의 자연’전
‘코리안 뷰티’전에 나온 최병훈 씨 작품(앞).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울림’ ‘어울림’으로 구성된 전시는 차분하면서 흡인력이 있다. 이우환 이강소 배병우 사석원 등 친숙한 현역 작가들과 더불어 곽인식 배륭 김수익 등 작고 작가나 활동이 뜸한 작가의 작품을 다시 보는 즐거움을 준다. 전시를 기획한 이추영 학예연구사는 “자연이란 주제와 교감하며 독창적 미의식을 보여준 작가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1층 전시장은 정자 구조를 활용해 관객이 잠시 쉬어가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1, 2전시장이 연결된 거대한 벽면은 땅에서 하늘로 시점이 이동하는 작품들을 순서대로 배치했다. 벽에 작품을 건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들꽃과 조약돌 사진은 바닥에 놓았다. 이어 강 바다의 수평선 위로 솟아오른 풍경이, 맨 꼭대기에 솜털 같은 구름이 둥실 떠 있는 그림이 자리 잡고 있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