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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춘천에게 닭이란…”

입력 | 2014-05-27 03:00:00

닭갈비 명품도시 위한 영농조합 출범
먹거리 개념 넘어 문화예술 접목 시도




‘닭갈비 도시’ 강원 춘천을 닭의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한 협동조합이 탄생한다. 조관일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성경일 강원대 동물생명과학대학장, 안동규 한림대 교수 등 지역의 각계각층 인사가 참여하는 ‘다그로월드 협동조합’이 27일 강원대 60주년 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춘천이 닭의 도시임을 선포한다. ‘다그로’는 ‘닭으로’에서 따온 말이다.

다그로월드 협동조합은 먹을거리 개념을 뛰어넘어 닭을 문화 예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조합은 10월경 닭을 소재로 한 축제를 열고 산업박람회 개최,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양계복지 시범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중국과의 닭싸움 교류를 비롯해 닭이 국조(國鳥)인 프랑스 도시와의 교류를 추진하고 닭 캐릭터를 만들어 춘천의 도시 이미지로 적극 활용한다. 또 춘천 명동의 닭갈비골목처럼 ‘치맥(치킨과 맥주) 거리’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합은 창립총회에서 이사장과 임원을 선출하고 춘천의 상징동물을 호랑이에서 닭으로 변경해 달라는 건의문을 채택해 춘천시에 제출하기로 했다. 조합은 우선 강원대에 사무실을 두고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이전까지 닭산업 기반과 도시 이미지 구축을 위한 활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합은 12명의 발기인으로 출범하지만 앞으로 적극적인 조합원 및 회원 가입운동을 펼친다. 가입 제한은 없고 조합원은 1계좌 출자에 5만 원, 일반회원은 1만 원. 조관일 협동조합 설립준비위원장은 “창립총회에서 이사장과 감사 등 임원 선임을 통해 진용을 갖추고 조합원 및 회원 2만 명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춘천을 세계적 닭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문화 예술 스포츠 등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