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 명품도시 위한 영농조합 출범 먹거리 개념 넘어 문화예술 접목 시도
‘닭갈비 도시’ 강원 춘천을 닭의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한 협동조합이 탄생한다. 조관일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성경일 강원대 동물생명과학대학장, 안동규 한림대 교수 등 지역의 각계각층 인사가 참여하는 ‘다그로월드 협동조합’이 27일 강원대 60주년 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춘천이 닭의 도시임을 선포한다. ‘다그로’는 ‘닭으로’에서 따온 말이다.
다그로월드 협동조합은 먹을거리 개념을 뛰어넘어 닭을 문화 예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조합은 10월경 닭을 소재로 한 축제를 열고 산업박람회 개최,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양계복지 시범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중국과의 닭싸움 교류를 비롯해 닭이 국조(國鳥)인 프랑스 도시와의 교류를 추진하고 닭 캐릭터를 만들어 춘천의 도시 이미지로 적극 활용한다. 또 춘천 명동의 닭갈비골목처럼 ‘치맥(치킨과 맥주) 거리’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합은 12명의 발기인으로 출범하지만 앞으로 적극적인 조합원 및 회원 가입운동을 펼친다. 가입 제한은 없고 조합원은 1계좌 출자에 5만 원, 일반회원은 1만 원. 조관일 협동조합 설립준비위원장은 “창립총회에서 이사장과 감사 등 임원 선임을 통해 진용을 갖추고 조합원 및 회원 2만 명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춘천을 세계적 닭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문화 예술 스포츠 등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