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두고 일부 기독교 목사들의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 목사는 지난 25일 주일 예배 설교에서 "우리나라 국민이 문제가 있다. 특히 좌파, 빨갱이, 종북 이것들"이라며 "정신이 나갔다. 세월호 사고 일어난 걸 좋아할 사람이 어디있냐"며 말문을 열었다.
전광훈 목사는 "세월호 사고 난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좌파, 종북자들만 좋아하더라. 추도식 한다고 나와서 막 기뻐 뛰고 난리야"라며 "왜? 이용할 재료가 생겼다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말해 대통령이 사과를 했지만 대통령, 이 정부만 사과할 일이냐"면서 "과거에 김대중 노무현 때 다 진행된 일 아니냐. 지들도 같이 사과 해야지. 뭔 놈의 누구한테만 사과하라고 왜 떠드냐. 국민이 속아 넘어가니까 자꾸 떠든다 말이야"라는 말도 했다.
그는 또 정몽준 후보 막내아들의 '국민정서 미개' 발언과 관련해 "서울시장 후보인 정몽준 아들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은 미개하다고 아이가 철이 없으니까 그냥 자기 느낌대로 뱉어 버렸다"며 "애들은 단순하기 때문에 느끼는 그대로 말한다"고 두둔했다.
전광훈 목사의 이날 설교 영상은 사랑제일교회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
전광훈 목사는 영화 '건국대통령 이승만' 후원회장과 보수단체인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대표를 맡고 있다.
앞서 "가난한 집 아이들이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달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조광작 목사),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아들의 '국민이 미개하다'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니다"(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등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목사들의 발언이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