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 DB
농약급식 공방, 여 “감사원 자료에 명백” 야 “행정적 착오 지적한것”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 농약급식 공방’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두 번째 토론회에서 언급된 ‘농약급식’이 이슈로 떠올랐다.
26일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 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 후보는 “박원순 후보가 많이 자랑한 친환경 무상급식에 잔류 농약이 발견됐다. ‘친환경급식’이 아니라 고가의 ‘농약급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근거로 초중고 학생의 무상급식을 위해 서울 시내 867개 학교에 보급된 친환경 농산물에서 유해농약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자라나는 아이들이 비싼 돈을 주고 농약을 먹은 셈이다. 박 후보는 사과해야 한다" 고 공세했다.
이에 박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하면서 어떤 경우에도 농약이 잔류된 식자재와 급식을 공급한 적이 없다”면서 “(문제의 식품은) 서울시 산하 기관인 친환경 급식센터와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를 통해 밝혀낸 것이다. 전량 폐기를 됐고, 학교에 배달되지 않았다. 이는 서울시가 오히려 칭찬을 받아야 될 일이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정몽준 후보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허위라는 뜻이냐"라고 물었고, 박원순 후보는 "감사원의 보고서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 좀 더 전문을 살펴보라"라고 응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민현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7일 오후 '너무도 뻔뻔한 박원순 후보'라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감사원이 지난 22일 공개한 감사 결과를 보면,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친환경유통센터가 농산물안전관리기준에 따른 영구 출하금지를 하지 못해 지난 2012년 6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서울시 교육청 관내 867개 학교에 4,331kg의 농산물을 공급했다'고 명백하게 나와 있다"며 "33페이지부터 34페이지까지"라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맞섰다. 남윤인순 의원은 2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시 친환경 유통센터는 잔류농약 검사를 통해서 학교 현장에 부적합 판정이 난 농산물을 공급하지 않게 하는 역할을 했다"며 "이번 감사로 지적 받은 것은 친환경유통센터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실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통보하지 않은 행정적 업무착오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 흑색선전을 당장 중단하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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