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동아국제금융포럼] 노벨상 수상 실러 예일대 교수
28일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 교수(사진)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성장 둔화에 직면한 금융회사들을 위한 해법으로 IT를 활용한 금융혁신을 제안했다. 다만 이에 대한 걸림돌로 대중들의 금융에 대한 시각을 꼽았다. 금융에 대한 불신과 의심이 IT를 통한 금융혁신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실러 교수는 “요즘 한국에서 각종 금융사고가 많이 일어나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금융업의 신뢰는 궁극적으로 청렴(integrity)한 문화를 통해 쌓인다. 미국도 과거 세무당국의 비리가 많았지만 경제가 발전하면서 청렴의 문화가 점진적으로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의 현재 상황과 관련해서는 “2009년 대침체를 경험한 이후 5년이 지났다”며 “경기 침체가 5∼10년에 한 번씩 찾아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또 다른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