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6 여론조사/교육감] 부산도 1, 2위 지지율 차 0.9%P
서울은 고승덕 후보가 31.2%로 1위, 문용린 후보가 27.2%로 2위를 보였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는 4%포인트로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조사에서 문 후보가 21.2%, 고 후보가 19.9%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뒤바뀌었다. 진보 성향인 조희연 후보는 지난 조사에서 6%에 머물렀으나 이번에는 17.1%로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 서울은 5개 시도 가운데 모름, 없음, 무응답 비율이 18.2%로 가장 낮았다. 조 후보의 상승은 지난 조사에서의 무응답층 가운데 진보 성향인 유권자 상당수가 자율형사립고 폐지 등 공약을 앞세운 조 후보 쪽으로 쏠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수 성향 후보들이 우위를 보이는 서울과 달리 경기는 보수의 대표주자로 인식되는 조전혁 후보(11.1%)와 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이재정 후보(11.0%)가 거의 같은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 조사에서 이 후보가 11.9%의 지지율로 가장 앞서고, 중도를 표방하는 정종희 후보가 6.6%로 2위를 차지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조 후보의 상승은 다른 4명의 보수 후보 지지자들이 조금씩 조 후보 쪽으로 모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지역은 없음, 모름, 무응답 비율이 45.6%로 매우 높아 결과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산은 김석준 후보가 19.9%로 지난 조사에 이어 1위를 기록했지만 현 교육감인 임혜경 후보가 19.0%로 바짝 따라 붙었다. 지난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17.8%, 임 후보가 10.6%였다. 부산은 경기와 마찬가지로 보수 후보가 여럿 나서서 표가 분산된 상황이다.
강원은 지난 조사에 이어 현 교육감인 민병희 후보가 견고한 지지율을 얻고 있다. 민 후보는 지난 조사보다 0.3%포인트 오른 35.2%의 지지율을 얻었다. 2위인 김선배 후보는 26.1%로 지난 조사(10.4%)보다 배 이상으로 지지율이 올랐다. 두 후보의 격차가 줄어든 이유는 부동층이 30% 이하로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조사에서 10.2%로 3위를 차지한 김광래 전 후보가 김선배 후보 측으로 단일화하면서 보수층 표심이 결집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어떻게 조사했나
26, 27일 이틀간 서울 경기는 유·무선 임의번호걸기(RDD), 부산 인천 강원은 유선 RDD 방식 전화 면접으로 조사했다. 서울 경기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부산 인천 강원은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서울 1003명, 부산 709명, 인천 711명, 경기 1014명, 강원 7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역별 연령별 성별로 사후 보정했다. 응답률은 서울 10.8%, 부산 14.8%, 인천 11.3%, 경기 10.3%, 강원 11.7%였다.
1차 여론조사는 서울은 13일 하루 동안 유·무선 RDD, 부산 강원은 12∼13일 유선 RDD, 인천 경기는 11∼12일 유선 RDD 방식으로 전화 면접 조사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각 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씩을 조사(지역별 연령별 성별로 사후 보정)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