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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교육감 후보… 조전혁-이재정 0.1%P ‘초박빙’

입력 | 2014-05-29 03:00:00

[지방선거 D-6 여론조사/교육감]
부산도 1, 2위 지지율 차 0.9%P




6·4교육감선거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과 부산 지역이 접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부산과 경기는 1, 2위 간 지지율 차이가 1%포인트도 채 안 됐으며, 강원 지역은 현 교육감의 우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고승덕 후보가 31.2%로 1위, 문용린 후보가 27.2%로 2위를 보였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는 4%포인트로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조사에서 문 후보가 21.2%, 고 후보가 19.9%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뒤바뀌었다. 진보 성향인 조희연 후보는 지난 조사에서 6%에 머물렀으나 이번에는 17.1%로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 서울은 5개 시도 가운데 모름, 없음, 무응답 비율이 18.2%로 가장 낮았다. 조 후보의 상승은 지난 조사에서의 무응답층 가운데 진보 성향인 유권자 상당수가 자율형사립고 폐지 등 공약을 앞세운 조 후보 쪽으로 쏠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수 성향 후보들이 우위를 보이는 서울과 달리 경기는 보수의 대표주자로 인식되는 조전혁 후보(11.1%)와 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이재정 후보(11.0%)가 거의 같은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 조사에서 이 후보가 11.9%의 지지율로 가장 앞서고, 중도를 표방하는 정종희 후보가 6.6%로 2위를 차지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조 후보의 상승은 다른 4명의 보수 후보 지지자들이 조금씩 조 후보 쪽으로 모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지역은 없음, 모름, 무응답 비율이 45.6%로 매우 높아 결과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은 이본수 후보가 21.6%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진보 진영의 이청연 후보가 18.9%로 뒤를 이었다. 두 후보는 지난 여론조사에서 각각 14.1%와 9.8%로 1,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부산은 김석준 후보가 19.9%로 지난 조사에 이어 1위를 기록했지만 현 교육감인 임혜경 후보가 19.0%로 바짝 따라 붙었다. 지난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17.8%, 임 후보가 10.6%였다. 부산은 경기와 마찬가지로 보수 후보가 여럿 나서서 표가 분산된 상황이다.

강원은 지난 조사에 이어 현 교육감인 민병희 후보가 견고한 지지율을 얻고 있다. 민 후보는 지난 조사보다 0.3%포인트 오른 35.2%의 지지율을 얻었다. 2위인 김선배 후보는 26.1%로 지난 조사(10.4%)보다 배 이상으로 지지율이 올랐다. 두 후보의 격차가 줄어든 이유는 부동층이 30% 이하로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조사에서 10.2%로 3위를 차지한 김광래 전 후보가 김선배 후보 측으로 단일화하면서 보수층 표심이 결집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어떻게 조사했나

동아일보와 채널A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서울 부산 인천 경기 강원 지역 광역단체장에 대한 2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26, 27일 이틀간 서울 경기는 유·무선 임의번호걸기(RDD), 부산 인천 강원은 유선 RDD 방식 전화 면접으로 조사했다. 서울 경기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부산 인천 강원은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서울 1003명, 부산 709명, 인천 711명, 경기 1014명, 강원 7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역별 연령별 성별로 사후 보정했다. 응답률은 서울 10.8%, 부산 14.8%, 인천 11.3%, 경기 10.3%, 강원 11.7%였다.

1차 여론조사는 서울은 13일 하루 동안 유·무선 RDD, 부산 강원은 12∼13일 유선 RDD, 인천 경기는 11∼12일 유선 RDD 방식으로 전화 면접 조사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각 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씩을 조사(지역별 연령별 성별로 사후 보정)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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