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을 통해 10명의 이성을 만난다고 가정할 때 남성은 본인이 찰 때와 차일 때가 '5 : 5'로 비슷하지만, 여성은 '7 : 3'으로서 찰 때가 더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가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28명(남녀 각 264명)을 대상으로 '맞선에서 만난 이성과 장기교제로 연결되지 않을 경우 본인이 찰 때와 차일 때의 비율(찰 때 : 차일 때)'에 관해 설문한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이어 남성은 '6 : 4'(21.6%) - '4 : 6'(19.7%) - '7 : 3'(14.4%) 등의 순이고, 여성은 '7 : 3'에 이어 '5 : 5'(22.0%) - '6 : 4'(19.3%) - '4 : 6'(16.3%) 등의 순이다.
맞선에서의 본인 경쟁력에 대해 남성보다 여성이 좀 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맞선에서 만난 이성과 장기교제로 연결되지 못할 경우 보통 몇 번째 만남에서 관계 단절을 결정하나?'라는 추가 질문에 남성은 24.2%가 '첫 번째 만남'으로 답했고, 여성은 28.4%가 '세 번째 만남'으로 답해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남성의 경우 '세 번째 만남'(20.5%)과 '다섯 번째 만남'(18.9%), 그리고 '두 번째 만남'(13.6%) 등의 대답이 이어졌고, 여성은 '첫 번째 만남'(24.2%)과 '네 번째 만남'(16.3%)에 이어 '두 번째 만남'(12.5%) 등의 순이다.
이런 결과에 대해 설문을 진행한 업체 관계자는 "남성은 배우자감을 고를 때 외모나 성격 등의 외형적인 요인을 중시하기 때문에 판단이 비교적 쉽다"며 "그뿐 아니라 교제비용도 많은 부분을 남성이 부담하므로 계속교제 여부를 조기에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남성과 달리 여성은 배우자감을 고를 때 경제력이나 성격, 그리고 가정환경 등등과 같은 외견 상 판단이 쉽지 않은 사항들을 많이 고려한다"며 "따라서 경제력이나 신체조건 등이 어느 정도 충족되면 만남을 거듭하는 가운데 내면적인 요인들을 꼼꼼하게 관찰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