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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감독 “한국, 벨기에를 어렵게 할 팀 아니다”

입력 | 2014-05-30 06:40:00


튀니지 수비수 “전체적으로 수비 취약”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홍명보호’에 대한 평가가 줄을 잇는 가운데,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 H조에서 맞대결할 국가들도 한국의 전력을 조명했다.

벨기에 언론 스포르자는 튀니지 조르쥐 리켄스(65)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을 29일(한국시간) 실었다. 리켄스 감독은 이 인터뷰에서 “한국은 아직 월드컵 준비단계이기 때문에 완벽하지는 않다. 그러나 벨기에를 어렵게 할 팀은 아니다”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또 “개인기술은 있지만 스피드가 떨어지고, 수비에서도 약점을 드러냈다”고 덧붙이며, “한국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주의는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튀니지의 주전 수비수 비렐 모흐스니(27)는 “한국선수들은 신체능력이 좋고 기술이 좋다”고 호평하면서도 “너무 압박을 하려다보니 역습에 대한 대처가 늦는 것 같았다. 상대 공격수를 자주 놓치는 경향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수비는 약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축구매체인 참피오냇은 귀화를 통해 한국인이 된 신의손(54·러시아명 발레리 사리체프) 부산 아이파크 골키퍼 코치의 말을 인용했다. 신 코치는 K리그 입단(1992년) 이전 러시아의 명문 CSKA 모스크바에서 뛴 바 있다. 튀니지전을 지켜본 신 코치는 “한국은 전반전 실점 후에도 바뀐 것이 없었다”며 “조직력 면에선 러시아가 한 수 위”라고 평가했다.

한편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김진수(21·알비렉스 니가타)가 몸이 좋지 않아 마인츠에서 뛰는 박주호(27)로 교체하게 됐다”고 소개하며 한국의 최종엔트리 선수 교체를 비중 있게 다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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