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호 9단 ● 김진휘 초단
예선 결승전 7보(143∼166)
143부터 147까지 흑은 순풍에 몸을 맡기며 나아간다. 그러나 백도 148로 두 칸 뛸 수 있어서 약간의 불씨를 살렸다. 바로 우상귀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 백으로서는 그곳이 마지막 남은 승부처. 우상귀를 잡거나, 잡지 못해도 우변에 집을 되도록 많이 만들어야 겨우 균형의 토대를 만들 수 있다.
김진휘 초단은 백의 노림을 알고 있지만 149로 시원하게 뛰어간다. 백의 간격이 넓은 것을 추궁하는 좋은 행마. 백은 끊는 수를 방비하기 위해 150으로 웅크렸다. 참고 1도처럼 백 1, 3을 선수하고 백 5로 둔다 해도 흑 6으로 건너 붙이는 수가 아프다. 흑 12까지 백 2점이 다시 잡히면 공염불이 되고 만다.
151도 좋은 행마. 귀의 사활과 관련해 배워둘 만한 수다. 153으로 물러서는 수도 정수.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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