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지난달 30일 민간 잠수사 이민섭 씨(44)의 사망으로 중단됐던 전남 진도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지난달 31일 오후부터 재개됐으나 기상 악화로 1일 오후부터 다시 전면 중단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선체 절단과 관련해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사고를 일으킨 ‘산소아크 절단’ 대신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1일 브리핑에서 세월호 침몰 지점에 있던 바지선 ‘88 128호’와 ‘언딘 리베로호’를 각각 인근 서거차도와 조도대교 쪽으로 피항시켰다고 발표했다. 사고 해역에 비가 예보된 가운데 바람이 초속 10∼14m, 파고가 최고 4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바지선이 정박하기 어려워져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4일까지 수중 수색과 선체 외벽 절단 작업이 중단됨에 따라 세월호 실종자 16명에 대한 수색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책본부는 문제가 된 산소아크 절단 대신 유압 그라인더나 쇠톱을 사용한 외벽 절단 방법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세월호 수색구조 지원 장비기술 연구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은 “유압 그라인더나 쇠톱 절단은 효율성이 떨어지고 이 역시 사고 위험이 있어 현지 상황에 맞춰 가능한 방법을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절단할 예정이었던 선미 다인실 창문 주위 가로 4.8m, 세로 1.5m 가운데 일부가 작업이 중단된 채 남아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