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지인돈 1000만원 안갚아… “남은 빚 곧 상환” 일단 풀려나
혈중농도 0.219% 만취… 면허 취소
지난달 30일 0시 45분경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먹자골목 인근은 음주운전 불심검문이 한창이었다. 그러던 중 한 경찰이 낯익은 운전자 한 명을 발견했다. 혈중 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0.1%) 수준을 훨씬 넘긴 0.219%의 만취 상태였다. 그는 2000년대 초반 ‘할 수 있어’ ‘히트송’ 등을 히트시켰던 인기 댄스 그룹 ‘NRG’의 리더 이성진 씨(37·사진)였다. 그는 가수로서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접’ 캐릭터로 주목받았지만 최근에는 활동이 뜸했었다.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이 씨를 입건한 경찰은 그가 서울 노원경찰서에서 사기 혐의로 수배된 사실을 확인했다. 2013년 지인에게 10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다가 고소당했지만 경찰에 출석을 하지 않아 수배된 상태였다. 이 씨는 “보름 전 지인에게 500만 원을 갚았고 나머지도 곧 갚을 것”이라고 진술했고 고소인 역시 이 사실을 확인해 줘 일단 풀려났다.
이 씨는 2009년 지인에게 돈을 빌려 도박으로 탕진하고 갚지 않아 징역 1년, 벌금 500만 원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연예활동을 중단했다. 2010년 지인에게서 18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그러던 중 2012년 대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며 재기를 꿈꿔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