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소변에 피가 묻어 나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나요?
―회사원 양선우(가명·48·서울 관악구) 씨
정한 가천대 길병원 비뇨기과 교수
하지만 문제는 옆구리 통증이 동반된 혈뇨입니다. 이 경우 콩팥과 요로에 결석이 있는 경우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결석이 요로에 상처를 내고 그 결과 피가 소변에 섞이게 되는 거죠. 더 심각한 건 방광암이나 신장암 같은 악성종양에 혈뇨가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통증이 없을 때도 많아 더 주의해야 합니다. 통증이 없다고 방치했다가 적절한 시기를 놓쳐 암으로 진행될 수도 있으니 말이죠.
의학계에서는 혈뇨가 있는 경우 신장이나 요로계의 질환을 발견할 가능성을 20%대로 추정합니다. 특히 혈뇨환자 100명 중 1, 2명에서는 암 등 악성질환이 발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때로 세균감염과 루푸스병처럼 자가면역질환으로 혈뇨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때는 비뇨기과, 내과 등 여러 과가 협진으로 치료합니다.
심각한 질환이 없는데도 혈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혈뇨는 우리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초기 경보와도 같습니다. 소변 시 핏물이 비치거나 건강검진에서 혈뇨가 검출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길 바랍니다.
정한 가천대 길병원 비뇨기과 교수